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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7일 11시 13분 KST

귀순배우 김혜영이 연예 활동 당시 동료에게 '북한에서 온 거지'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귀순배우라고 무시당했던 시절.

EBS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

‘귀순배우 1호’ 김혜영이 연예계 활동을 하며 겪은 고충들을 토로했다.

1998년 귀순한 김혜영은 6일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서 ”(한국에서 주는) 정착금이 한 사람당 300만원이었다. 이걸로 평생 먹고 살라고 하는데 ‘어떻게 먹고살지?’라는 걱정이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제가 나서서 집안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돈을 벌어야했다. 그때 처음으로 MBC 드라마, CF 등을 찍었다”라고 연예계에 발을 들인 계기를 전하며 순탄치 않았던 활동 시기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김혜영은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적이 있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요리에 대한 맛 표현이 필요한 상황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한 출연자가 ‘북에서 뭘 먹어봤겠어요. 다 맛있겠죠’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TV CHOSUN
2020년 TV조선 '모란봉 클럽' 

이어 ”그때 제 동생과 같이 방송에 출연했었는데 녹화가 끝나고 동생이 막 울면서 PD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가 있냐. 저희가 뭐 먹고 살았는지 어떻게 아냐. 북한 사람은 다 못 먹고 사냐’고 항의했다”면서 ”굉장히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아직도 가슴에 맺혀 있는 이야기”라고 또 다른 에피소드를 전한 김혜영은 ”지인이 광고 촬영을 부탁했다. 지인이 광고비가 많지 않다고 하면서 같이 촬영해 달라고 했다. 내가 있던 소속사에서는 그 금액으론 안 된다고 반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설득을 해서 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침에 촬영장에 갔는데 저녁이 될 때까지 안 찍는 거다. 무작정 대기하고 있었는데 매니저가 화가 나서 ‘찍지 말고 들어오라‘고 했다”며 ”그 얘기를 전달 받은 지인이 갑자기 와서 ‘이 거지같은, 북에서 못 먹고 못 살던, 돈 좀 벌게 해주려 했더니’라고 심한 폭언을 쏟아냈다”고 힘들었던 경험을 꺼냈다.

김혜영은 ”저는 그냥 (이야기를 들은) 그 자리에서 펑펑 울기만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