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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모친 채무 불이행 사건을 일과 사람으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최근 영화 '내가 죽던 날' 인터뷰에서 털어 놓았다.

배우 김혜수
배우 김혜수 ⓒ뉴스1

배우 김혜수가 모친 채무 불이행 사건을 겪으며 느낀 점과 이를 극복한 사연을 털어놨다.

김혜수는 최근 스포츠경향 등에 곧 개봉을 앞둔 영화 ‘내가 죽던 날’ 속 자신의 캐릭터 현수를 설명하면서 모친 채무 불이행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그의 모친은 2011년부터 딸의 이름을 대며 사업자금으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영화에 아버지의 죄를 뒤늦게 깨달은 딸이 ‘왜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나. 모르는 것도 죄인 거죠? 그래서 벌 받나보다’라고 하는 대목이 나온다. 꼭 제 심정 같았다”고 말문을 연 김혜수는 ”(모친 사건) 당시엔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더 이상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연기를 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제 친구가 ‘3년간 죽었다고 생각하고 날 믿고 같이 (일을) 해 달라’며 위로해줬다”며 ”사실 소름끼치게 싫었던 일이었는데 그 친구의 말을 듣고 ‘지금까지 해온 내 일을 더럽히지 않고 마감하리라’고 생각을 고쳤다”고도 밝혔다.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누군가가 힘이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친구 덕분에 다시 일을 시작한 김혜수는 KBS 2TV ‘직장의 신’, 영화 ‘관상‘ 등을 차례로 흥행시켰다. 그는 ‘내가 죽던 날’에서 자신이 연기한 현수처럼 일하는 동안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있었다며 ”괜히 내가 연예인이 돼서 가정을 파탄냈다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저도 현수처럼 친구가 있었고, 말없이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고, 일이 돌파구가 돼주기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일(모친 사건)을 처음 알게 된게 2012년이었다. 일을 할 정신이 아니었고, 너무 놀랐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라고도 덧붙였다. ‘내가 죽던 날‘에서 자신이 연기한 현수가 ‘내 인생이 멀쩡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진짜 몰랐다’고 하는 대사는 실제 모친 사건 당시 김혜수가 했던 말이라고.

그는 ”영화 ‘한공주‘에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라는 대사가 나오고, ‘내가 죽던 날‘에 ‘모르는 것도 죄’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당시 제 마음은) 그 두 가지가 공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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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 #모친 채무 불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