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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것도 괜찮아요” 김혜수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힘든 시기를 견뎌낸 정육점 사장님 부부에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계속 감사하다는 말을 했던 이들 부부.

정육점 사장님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김혜수.
정육점 사장님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김혜수. ⓒtvN ‘어쩌다 사장2’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혜수가 힘들었던 시기를 견디고 현재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정육점 사장님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12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2’에서는 사장즈(차태현, 조인성)와 알바생 3인 김혜수, 한효주, 박경혜의 나주 공산면 마트 영업 8일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트에는 정육점 사장님 가족이 저녁 식사를 위해 방문했고, 멤버들은 명란 파스타와 대게 라면, 군만두 등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대접했다.

음식을 나르던 차태현은 “원래 공산 분이시냐?”라는 질문을 건넸고, 정육점 사장님은 “우리는 이곳 사람이 아니다. 여기로 내려온 지가 한 27년 정도 됐다. 신혼 시절에는 충청도 공주에서 살다가 거의 야반도주를 하듯이 이곳에 왔다”라고 털어놨다.

마트를 찾은 정육점 사장님 가족.
마트를 찾은 정육점 사장님 가족. ⓒtvN ‘어쩌다 사장2’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정육점 사모님은 “그때 남편이 회사에서 대리였다”면서 “어느 날 직원들의 불만사항을 듣고, 그것을 개선해주려 회사에 이야기했는데 혼자 해고를 당했다. 그래서 아무 것도 없이 돈 30만 원을 가지고 언니가 살고 있는 이곳으로 내려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사장님은 축협에서 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도축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도축장에서 일을 하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심지어 도축장에서 근무하며 손까지 다쳤고, 현재도 손가락 하나가 잘 펴지지 않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육점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이들 부부를 좋게 본 마트 사장님 덕분이었다. 사모님은 “(마트 사장님을) 어떤 상황에서 만났냐면, 아이들이 학교에 가려면 아침밥을 해줘야 하지 않냐. 그런데 쌀이 아이들에게 밥 2공기만 해주면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 그때 당시에는 면사무소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쌀 나눔 통이 있었는데, 그 앞까지 갔는데 차마 퍼올 수가 없었다. 나 자신한테 화도 나고, 왜 이렇게밖에 못 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시기에 마트 사장님을 만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당시 마트 사장님의 정육점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정육점을 운영 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던 것. 결국 사모님은 어머니한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는 “가진 게 없으니 줄 건 이거 밖에 없구나” 하면서 갖고 있던 패물들을 모두 건넸다.

겸손한 마음을 지닌 정육점 사장님 내외의 모습에 감동한 김혜수.
겸손한 마음을 지닌 정육점 사장님 내외의 모습에 감동한 김혜수. ⓒtvN ‘어쩌다 사장2’ 방송 화면 캡처

사모님은 “그걸 가지고 오면서 얼마나 울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는지 모른다. 두 번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 내 자식들에게도 두 번 다신 이런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라며 그 뒤에도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건넨 마트 사장님 내외와 공산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혜수는 “정말 훌륭하다”면서 “말씀하실 때 참 좋은 게, 우리가 힘들거나 결핍이 클 때 누군가가 힘이 돼주지 않냐. 그런데 괜찮아지면 그만큼 가벼워지는 게 있는데, (두 분이)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해서 마음이 참 좋은 것 같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우는 것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넸다.
우는 것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넸다. ⓒtvN ‘어쩌다 사장2’ 방송 화면 캡처

이후 김혜수는 식사를 마친 사모님에게 다가가 “너무 감사하다. 진짜로 너무 대단하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사모님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김혜수는 사모님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계속 눈물을 참으셨던 것 같다. 그런데 우는 것도 괜찮다. 지금은 막 힘들고 속상해서 우는 게 아니지 않냐”라고 위로했다. 사모님은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필름처럼 그동안의 생각이 난다”라고 말하며 김혜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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