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희진(30·IBK 기업은행)이 학폭 등 각종 논란으로 한국을 떠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UCN SPORTS’에는 ‘곰돌이의 소신 인터뷰! - 김희진 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희진은 최애 별명, 짧은 머리, 무릎 상태 등의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던 중 “최근 이재영·이다영 관련 이슈가 논란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두 선수의 부재는 전력 손실이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희진은 “도쿄 올림픽은 약간 좀 다른 느낌이었다. ‘그 선수들이 있다고 성적이 더 나았을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재영·이다영 사건과 별개로) 도쿄 올림픽에 간 멤버들이 모두가 하나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선수들이 왔어도 하나가 되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딱히 ‘그 선수들이 없어서 성적이 덜 나온 것일까’ 라고는 생각을 잘 안 해본 것 같다. 워낙 그 시합에 집중하다보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희진은 “최근 이재영·이다영 이슈로 인해 배구의 인기에 타격이 갔다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그 친구들 때문에 여자배구 인기가 떨어졌다는 건 못 느끼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배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줘서 배구 팬들이 떠난다거나 그런 건 잘 못 느끼겠다. 오히려 배구 팬들이 더 많아지는 건 느낀다”라며 “두 자매 사건으로 오히려 선수들이 더 경각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 조심해야 하고, 본업을 할 때는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에게는 큰 타격이 그렇게 많이 있는 것 같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밝혀지면서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고 도쿄 올림픽 출전도 무산됐다. 이후 이다영은 2018년 4월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으나, 여러 의혹에도 별다른 사과나 해명 없이 두 사람은 지난 16일 그리스로 떠났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