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배우 허이재가 존경하는 선배로 배우 김해숙을 꼽았다.
지난 10일 웨이랜드 유튜브 채널에서 은퇴의 결정적 계기에 대해 직접 밝혔던 허이재는 ”(연예계 생활에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이 선배는 찐이다’라고 했던 배우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김해숙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허이재는 김해숙에 대해 ”엄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였다”며 ”너 보면 내 어릴 때 생각난다며 잘해주셨다”고 전했다.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가라는 조언
김해숙은 허이재 외에도 그간 여러 배우가 존경심을 표해온 배우다.
배우 유선은 지난달 24일 JTBC ‘해방타운‘에서 ”예전에 김해숙 선생님이 나한테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가고 있다고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간 거북이만이 결국은 종착역에 도착한다‘고 해주셨다”라며 ”네가 가는 길의 ‘더딤’이 널 힘들게 하더라도 절대 그걸로 지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너무나 위로가 됐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유선은 선배인 김해숙이 자신에게 해준 것처럼 후배인 배우 신지수, 최자혜를 향해 ”지금의 나로 나를 판단하지 말라고 하더라. 늘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기회는 언젠가 올 거야”라며 ”너무 정체되어 있지만 않으면 되는 것 같아. 너희들도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배우 천우희도 2014년 ”김해숙 선생님을 존경한다. 고고하고 우아한 역할부터 밑바닥의 감정까지,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절로 할 수 있는 연기는 아니다”라며 김해숙에 대해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배우 박진희 역시 2010년 영화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김해숙에 대해 ”중견 배우 선배 중 가장 존경하는 배우”라고 밝혔다.
1955년생인 김해숙은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매우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2016 SAF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2015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등을 받았다.
곽상아 : sanga.kwak@huf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