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폭언한 적 없다"던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폭언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앞서 '팀킴'의 폭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 김태우
  • 입력 2018.11.10 14:02
  • 수정 2018.11.10 14:05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전 감독 등 지도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한 가운데, ‘선수들에게 폭언한 적 없다’던 김경두 전 부회장의 폭언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YOUTUBE/SBSNEWS

앞서 김 전 부회장은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폭언을 한 일이 없다”라며 선수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측에도 ”폭언한 적 없다. 저 폭언하고, 욕하고, 남한테, 선수들한테 안 한다. 팀을 끌고 가는 지도자 입장에서 나무라거나 채찍질할 때는 있지만, 차라리 내 딸(김민정 감독)에게 뭐라고 하지. 남의 딸에게 그렇게 뭐라고 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SBS ‘8 뉴스’는 9일 김 전 부회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 공개했다. SBS에 따르면 김초희 선수는 지난달 김민정 감독과 포지션 변경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그 후 김 전 부회장이 새로 주장이 된 김영미를 불러 폭언을 퍼부었다고 선수들은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김 전 부회장이 ”이런 개 뭐 같은 X”라며 ”기자 놈들이 사진 찍고 부르고, 붕붕 띄우니까 서커스단 단원된 것 같아? 너 그만큼 올릴 때 그딴 짓 하라고, 그거 보려고 올린 거 아니다. 태도가, 도리가 그건 아니다.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아. 이제 그만해. 그쳐”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영미 선수의 폭로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YOUTUBE/SBSNEWS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호소문을 바탕으로 합동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상북도 역시 ”외부인사가 포함된 진상조사 및 특별감사반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불안감 해소를 위하여 필요시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선수 보호를 위해 도체육회에서 당분간 컬링팀을 직접 관리하고, 협회 및 감독과 분리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컬링 #팀킴 #김경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