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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연경 향했던 김구라의 반말과 삿대질은 '방송 캐릭터'가 아닌 무례함이다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지만 절대로 고치지 않는 김구라.

김구라와 김연경.
김구라와 김연경. ⓒMBC

방송인 김구라가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게스트에 대한 매너를 잃어버린 진행으로 논란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쓴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 선수가 출연했다. 여자배구 선수들이 토크쇼에 대거 출연하면서 기대감이 높았다.

'라디오스타' 방송 내내 삿대질을 반복하는 김구라.
'라디오스타' 방송 내내 삿대질을 반복하는 김구라. ⓒMBC

그러나 MC 김구라의 삿대질과 반말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린 시청자들이 많다. ‘라디오스타’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구라가 진행자로서 매너를 상실했다며 비판하는 글이 줄을 잇는다.

'라디오스타' 시청자 게시판은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라디오스타' 시청자 게시판은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MBC

사실 김구라의 방송 태도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개그맨 남희석이 페이스북을 통해 김구라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남희석은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김구라는 무례한 MC가 아니다.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입장문을 내며 김구라를 옹호했다. 제작진은 김구라의 반말을 순화해 자막을 쓰는 정성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팀내 ‘으쌰으쌰’를 담당하는 김연경 선수의 역할을 이전에는 누가 했느냐는 질문을 했다. 정확하게는 ”연경 선수 위에는 누가 했었어? 선배?”라고 반말로 물었다. 이때 방송에는 ‘연경 선수 전에는 누가 했어요?’라고 자막이 떴다. 

김구라의 반말은 자막에서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김구라의 반말은 자막에서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MBC

방송 캐릭터라고 치부하며 김구라의 선 넘는 방송 태도를 그냥 넘어가기엔 방송에도 지장이 있는 모습이다. 어제(22일)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인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고수한 김구라로 인해 몇몇 선수들이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찍이 방송에서 김구라에게 불쾌함을 드러냈던 게스트도 있었다.

김구라와 이승환.
김구라와 이승환. ⓒMBC

지난 2014년 4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이승환은 ”김구라는 ‘형님‘이라고 하면서 삿대질을 한다. 걸핏하면 ‘아이~ 그게 뭐야’라고 말한다. 반면에 나는 반말을 잘 못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반말을 하면 고압적인 느낌이 든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승환이 김구라의 반말과 삿대질을 지적했으나, 이날 방송에서도 김구라는 이승환에게 반말을 해 이승환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김구라와 김희철.
김구라와 김희철. ⓒMBC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지난 2016년 ‘라디오스타’에 나와 게스트를 향해 삿대질을 하는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김희철은 ”김구라는 본인이 (다른 사람을) 뭐라고 할 때는 즐겁다. (누군가가) 본인에게 뭐라고 하면 엄청 발끈한다”라며 내로남불식 진행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구라 스스로도 자신의 방송 태도가 옳지 않음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초 김구라는 아들 래퍼 그리와 출연 중인 유튜브 ‘그리구라‘에서 방송 중 삿대질하는 습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래퍼 그리는 김구라에게 ‘방송에서 삿대질 줄이기’를 부탁하기도 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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