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당진의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개인 봉사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월이(전 이름 구미)의 입양 소식!” 이라며 반가운 뉴스를 전했다. 유기견 월이의 새로운 가족은 다름 아닌 김고은.
글쓴이는 ”요즘 ‘유미의 세포들 2’가 그렇게 재밌다던데 다들 잘 챙겨들 보고 계신가요?”라는 힌트와 함께 ”월이 입양자가 김고은 배우”라는 소식을 전했다.
″피드에 월이가 빼꼼 비칠 때면 마음이 몽글몽글하다”라고 전한 유기견 보호소 봉사자는 ”도깨비풀과 진드기를 무더기로 달고 들어왔던 월이는 인적 드문 곳에 유기되었던 아이였다. 사람을 경계했지만 며칠 굶고 배고팠는지 간식 하나에 낯선 사람에게 제 발로 달려왔던 순둥이”라며 월이에 대해 설명했다.
월이가 다른 강아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제대로 걷지 못한다는 것이다. ”몸 통제를 못해 뇌진탕에 걸리기도 했고 알 수 없는 구토와 설사가 계속되던” 월이의 뇌 MRI 촬영 결과 월이는 기뇌증, 뇌탈출증이라는 불치병을 판정받았으며, 이는 ”수술하기에도 매우 위험하고 딱히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김고은은 입양 홍보가 올라간 다음 날 월이를 ‘치료해주고 싶다’며 입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는 월이를 위해 큰 결정을 내린 김고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월이 아프지 말고 평온만 가득하길 빌어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고은은 해당 게시물에 직접 ”잘 키울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김고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월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정확한 입양일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지난 4월 29일 업로드된 게시물에도 김고은과 월이가 로제의 반려견 행크와 함께한 사진이 업로드된 것. 김고은은 6월 28일 또 한 번 월이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행복한 일상을 공유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은 김고은의 결정에 팬들은 ”선한 영향력의 정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