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어린 시절 ‘만화책’에 빠져 만화방에서 쓰러진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김은희 작가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제작진은 “상상력이 중요한 시대, 이걸 가르쳐줄 수 있는 분”이라고 김은희 작가를 소개했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 ‘킹덤’ 등을 쓴 장르물의 대가다.

이날 김은희가 멤버들을 초대한 장소는 만화방이었다. 왜 만화방인지 이유를 묻자 김은희 작가는 “어렸을 때 만화방에서 쓰러진 적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험 보고 10시쯤부터 만화방에 왔었는데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고 만화만 보다가 앞으로 쓰러졌다. 119에 실려 간 적도 있다”며 만화 같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집을 갔는데 사장님이 그때 만홧가게 아주머니였다. ‘너 그때 만화보다가 쓰러 진 애 맞지?’라고 물어보시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학창 시절 봤던 만화들이 지금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김은희 작가는 잘생긴 남자가 나오는 순정만화를 좋아했다고. 김은희 작가가 당시 즐겨봤던 만화책은 ‘리니지’와 ‘북해의 별’이다. 그는 “제일 짜증 나는 게 다음 장면이 분명 키스신인데 찢어간 거다. 명장면인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희는 정작 자신의 작품에 키스신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이유로 “키스신이 들어가기가 애매하다. 키스신까지 감정이 이어져야 하는데, 써보고 싶은데 잘 못 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은희는 “책은 남편보다 내가 더 많이 읽는다”며 “작가치고 책을 그렇게 안 읽는 사람 처음 봤다”고 남편 장항준의 비밀(?)을 폭로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