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자 중국인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 몰려들고 있다.
배우 김의성은 지난 6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는 글과 함께 홍콩 시위의 한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지난 8일에는 ”홍콩과 함께한다”라는 글귀와 함께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라고 했다.
또 15일에는 홍콩 시위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여러분을 지켜보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홍콩에자유를 #홍콩을위해기도를”이라고 적었다.
김의성의 홍콩 시위 지지 의사는 그의 페이스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16일 새벽 ”지금 홍콩은 마치 80년 광주를 연상하게 한다”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지켜보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홍콩 사람들에게 알리자. 여러분의 해시태그 한 개가 저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 사이 김의성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에는 중국인들의 항의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홍콩은 영원히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중국에서는 누구나 자유롭다”라고 반박했다. 또 ”한국의 대단한 민주주의는 장자연 사건에 대해 밝혀냈는가? 미국에서는 벗어났는가? 대한민국 망했냐. 왜 남의 나라 일에 오지랖을 떠냐”라는 등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이에 김의성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일어난 ‘톈안먼 사건’(천안문 사태) 당시 탱크 앞에 홀로 서 있던 남성의 사진을 올리고 홍콩 시위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받아쳤다.
이후 중국인들의 비난 댓글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자 김의성은 ”역시 중국 악플러들에게는 이 사진이 쥐약이로군”이라고 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는 이제 11주 차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거리로 나와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폐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 보통선거 실시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