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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김종인의 평가는 2시간 차이로 달라졌다

오전 9시, 그리고 오전 7시 18분.

  • 강병진
  • 입력 2020.04.14 15:16
  • 수정 2020.04.14 15:23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월 14일 오전 9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미래통합당 내에서 ‘막말’ 파문을 일으킨 후보들을 제명하자고 주장하던 때와 분위기가 달리 공격적이었다.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다. ‘방역 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단다.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다.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다.”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 속에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준칙 따라준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는 ‘실패한 방역’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으로부터 약 2시간 전,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달랐다.

유튜브 방송화면
유튜브 방송화면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같은 날, 오전 7시 18분 경. 김종인 위원장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도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때도 김 위원장은 먼저 국민의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국민 전체가 협력을 해서 이 수준에서 코로나19 대처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의료체계도 잘 돼있고,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방역 체계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방어를 제대로 했다.”

약 2시간, 구체적으로는 약 1시간 40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듣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모든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는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발언을 했을 수도. 짧은 시간 사이에 마음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전략적인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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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020 총선 #미래통합당 #김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