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이하여 '김장 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치 양념도 입맛에 맞게 정할 수 있어" 시대가 이렇게 변하고 있다.
절임배추와 김칫소 
절임배추와 김칫소 

절임배추에 소만 넣어 채우면 완성되는 ‘김장 키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조립 김치’다.

9일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지난 4일 내놓은 ‘절임배추+김칫소’로 구성된 ‘간편 김장 패키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처음으로 4인세트(절임배추 20㎏+김칫소 10㎏, 11만6715원)를 내놨다가 반응이 좋자, 올해엔 2인세트(절임배추 10㎏+김칫소 5㎏, 6만2284원)까지 추가했다.

편의점에서는 1인가구를 공략하는 김장 키트를 내놨다. 지에스(GS)25는 “초보자도 30분 안에 김장을 완성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절임배추 2㎏과 김칫소 1.2㎏로 구성된 ‘1인용 김장 키트’(2만4800원)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엔 절임배추와 김칫소를 따로 팔았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은 절임배추와 김칫소가 각각 62%, 150% 늘었다.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도 이와 비슷하게 ‘절임배추+김칫소’를 묶어 ‘김장세트’를 팔고 있다. 김칫소는 중부식과 남도식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김장 체험장을 제공하던 농가도 올해 처음으로 김장 키트를 판매 중이다. 경기도 용인의 ‘만평농장’을 운영하는 이용신 대표는 “김칫소에 들어가는 재료는 최소 6가지 이상인 터라, 집에서 다 펼쳐놓고 하기도 어렵고 쓰레기도 많이 나와 엄두가 안난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코로나로 체험장 오기 어려운 분들이 많으니, 집에서 버무리면 김장이 되도록 키트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컬리 관계자는 “처음부터 재료를 준비해 김장하기는 어렵고, 사먹는 김치는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키트를 구매하면 김치 양념도 입맛에 맞게 재료를 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에스25 관계자는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집에서 요리를 해먹으려고 하는 추세가 있다”며 “현장 점주들에게 문의해보니, 아이들과 함께 간편하게 김장을 하려고 키트를 구매한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