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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이 '김정은 신변 이상설' 제기한 태영호·지성호를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에도 한 가지 당부를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을 향해 ”자중하라”고 전했다.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이 제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한 내용이다.

4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한 달 뒤면 임기를 마칠 낙선 의원이 한 달 뒤 임기를 시작할 당선자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라며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기에 펜을 든다”고 썼다.

김부겸 의원 2020.3.6
김부겸 의원 2020.3.6 ⓒ뉴스1

김 의원은 ”두 분이 ‘이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내 말에 무게감이 더 실리겠구나’하는 생각에 빠져 뭐든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발언하려 욕심내지 않았나 싶다”라며 ”틀린 생각이다. 오히려 그 반대로, 내 말이 아닌 국회의원이라는 직무에 실리는 무게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군이나 정부의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두 분도 대충은 아실 것”이라며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고, 여러분의 허언에 넘어갈 정도로 허술한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분은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라며 ”두 분은 자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임기 초반과 그로부터 2년 후 두 차례에 걸쳐 상임위에 배정되는데 그 때 두 분은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며 ”여러분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썼다.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 ⓒ뉴스1

김 의원은 ”통합당 지도부도 진정한 보수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배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두 당선자의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믿겠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가로막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을 주는 의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특히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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