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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30일 12시 22분 KST

김비오가 '손가락 욕설'에 대해 사과했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쏟아진 건 비난뿐이었다.

지난 29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우승컵은 김비오(호반건설)에게 돌아갔다. 김비오는 이날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지만, 그에게 쏟아진 건 비난뿐이었다. 경기 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

Youtube/JTBC Golf
김비오

김비오는 16번홀(파4) 티샷 때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자 갤러리를 향해 돌아서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가 하면 드라이버로 티잉 그라운드를 내려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실시간으로 방송을 탔다. 그는 우승 퍼트를 마친 뒤 그린에서 ”죄송하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외쳤으나 그에 대한 여론은 이미 돌아선 이후였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고 그걸 못 이겨내면 더 큰 무대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예민해 있던 상황에서 아무 소리도 없다가 그렇게 소리가 들려버렸다. 멈추려고 하다가 실수로 채가 나가서 경솔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갤러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인터뷰로나마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또 웃음을 머금은 채 ”앞으로도 더 성숙한 골프선수가 될 테니 16번홀은 어떻게 좀 눈 감아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비오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거듭 사과에 나섰다. 뉴스1에 따르면 그는 ”백스윙이 내려오는 순간 카메라 촬영음이 났고 스윙을 멈추려고 했지만 멈추지 못해 공이 100m도 날아가지 못했다. 이후 두 번째 샷을 하는데도 갤러리의 소음이 여전해 3차례 정도 다시 어드레스를 해야 했다”라면서도 ”마음을 잘 다스리고 경기를 잘 마쳤지만 이번 행동에 대해서는 프로 선수로서 정말 잘못했다고 느낀다”라고 사과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김비오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상벌위는 김비오 없이 30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비오도 출석해야 한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오는 10월 1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