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식사 시간에 모바일을 이용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아이가 움직이지 않고 화면에 집중할 때 밥을 먹이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는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왜 그럴까.

오은영 박사는 5일 TBS라디오 ‘이승원의 명랑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어린아이일수록 식습관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가 고프다라는 걸 느끼고, 배가 고프면 무엇인가를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고, 그다음에 입안에 음식이 들어가서 맛있다고 느끼고, 배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포만감을 느끼는 행복감을 아이가 알아야 한다”며 ”먹는 것은 생존에 필요하고 매우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배우는 게 가장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그런데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애들은 거기에 얼빠져 있고 부모는 정신없는 애 입에다가 이걸 넣어준다면 식습관에서 가장 중요하게 배워야 되는 첫 단계를 잘못 배우게 된다”고 우려했다.

오 박사는 ”그래서 하지 마시라고 하는 건데, 현실에서는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식당에서 아이를 울리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보호자들을 십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 박사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듣되 모든 걸 지키려 노력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아무리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라도 실수도 하고 과오도 저지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 동안에 아이들을 사랑한다. 약간의 반성만 하면 되고, 죄책감을 너무 느끼지는 않으셨으면 한다”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굳건하게 믿으시고 아이랑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시면 된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