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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6일 09시 42분 KST

"기성용 성적 가해 움직일 수 없는 사실": '잠적설' 나돌았던 최초 폭로자 변호사가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기성용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재차 요구했다.

뉴스1
기성용 선수 

축구선수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성적 가해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C와 D 측이 오랜 침묵 끝에 다시 입을 열었다.

C와 D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기성용이 성적 가해를 저지른 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C와 D는 기성용으로부터 직접 당하지 않았더라면 기억할 수 없는 사항까지도 상세히 알고 있다. 예컨대, 기성용이 C에게 성적 행위를 면제해준 날이 있었는데, 당시 어떠한 상황에서 기성용이 무슨 말을 하며 C에게 은전을 베풀었는지 C는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변호사는 24일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 A씨와 현재 광주 모 대학 외래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는 B교수가 피해자 C씨와 D씨를 여러 차례 성적으로 가해했다”고 폭로했다.

A씨로 지목된 기성용과 소속사는 물론 그가 몸 담고 있는 FC서울마저 이를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고, 그러는 사이 피해를 주장한 C와 D가 오히려 중학생 시절 후배들에게 성적 가해를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후 C와 D, 박 변호사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침묵했다.

자취를 감췄다가 나타난 박 변호사는 ”이 사건의 쟁점은 어디까지나 2000년 1월과 2000년 6월 사이에 벌어진 기성용의 성적 가해 행위”라며 “C와 D는 2004년에 자신들이 저지른 ‘학폭’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C와 D가 후배들에게 성적으로 가해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기성용 사건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폭로 후 잠적설에 대해선 “C와 D나 내가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24일 이후 수백통의 전화가 오고 있다. 이 전화를 모두 받거나 다시 전화하는 건 상식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바라는 건 기성용의 진정성 있는 사과, 그 뿐이다. 이것이 그렇게 무리하고 비난 받아야 할 바람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