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 이어 새마을금고에서도 수십억 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50대 직원은 자수했고 확인된 피해액은 40억 원에 달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중앙새마을금고 직원 50대 여성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송파중앙새마을금고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A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고객의 예금과 보험상품을 임의로 해지한 후, 새로 가입하는 고객들의 예치금으로 만기예금을 상환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4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최근 우리은행 등 기업 횡령사건이 잇달아 적발되면서 압박감을 느껴 지난달 말께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 측은 A씨가 자수를 하자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내부 감사에 나섰다.

당초 A씨가 자백한 횡령 금액은 11억 원 규모였으나, 이는 미변제된 금액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금액은 현재까지 40여억 원 규모로 확인됐으며, A씨의 상급자인 B씨도 해당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횡령 사건으로 발생한 금액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이 보전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횡령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 보상은 금융사고에 대비해서 내부적으로 보전하는 시스템에 따라 보전할 계획”이라며 “현재 자금을 돌려드리는 작업을 집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에서는 지난달 614억5214만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차장은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횡령했으며, 이는 과거 우리은행이 매각을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자금의 일부로 알려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