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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캐디가 '손가락 욕설' 김비오를 옹호했다

김비오는 앞서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골프선수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의 캐디가 손가락 욕설 논란으로 중징계를 받은 김비오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케빈 나의 캐디 케니 함스는 3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1라운드에 ‘김비오에게 자유를’(Free Bio Kim)이라는 문구를 새긴 모자를 쓴 채 나타났다. 최근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한국프로골프협회 주최 및 주관 대회에 3년간 출전할 수 없게 된 김비오를 언급한 것이다. 

미국 골프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함스는 이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징계는) 아마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결정 중 하나일 것”이라며 ”김비오는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 없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PGA 투어에서 벌어졌다면 벌금으로 끝날 문제였을 텐데 3년 정지라고? 3주도 과한 징계다”라며 김비오를 옹호했다. 

함스는 또 ”김비오는 상금 순위에서도 1위일 뿐만 아니라 코리안투어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최고이기도 하다. 그런 그를 가둬두겠다고 해서 이 모자를 썼다”라며 ”우리는 모두 그를 지지한다. 골프계 전체가 그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라운드에서도 같은 문구를 담은 모자를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스를 캐디로 둔 케빈 나 역시 김비오를 옹호하고 나섰다. 골프채널에 의하면 케빈 나는 같은 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협회의 처사는 터무니없고 지나치다”라며 ”그가 한 일은 잘못됐지만 벌금으로 끝났어야 한다. 3년 정지는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케빈 나
케빈 나 ⓒTom Pennington via Getty Images

케빈 나는 김비오를 돕기 위해 ”한국 사회 내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그가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PGA 투어 측과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KPGA가 주최하는 대회에는 참가할 수 없으나 해외 투어에는 출전할 수 있다. 

KPGA 상벌위원장은 앞서 김비오의 징계에 대해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라며 ”대회가 끝난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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