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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신축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누출돼 총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통당 140ℓ의 이산화탄소가 담겨 있었다.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53분쯤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지하 3층에서 발생한 사고로 총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50세 남성과 45세 남성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중추신경 마비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 2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맥박과 호흡을 차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통 등의 증세를 호소한 경상자 17명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당시 현장에는 총 52명의 근무자가 작업 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 3층에는 10여명의 인부가 있었으며, 사망자와 중상자 모두 지하 3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사고가 발전기실 확장공사를 하던 중 소화설비 저장실에 보관 중인 이산화탄소 설비 130개가 모두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큰 폭발음이나 냄새가 없어 다른 층의 작업자들은 가스 누출을 알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 발생 10여분 만인 오전 9시8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출동시키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차 등 차량 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0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 등을 보고 받은 뒤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조속히 진행하라. 유사 사고에 대비해 안전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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