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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지시 거부' 첼시 골키퍼 케파가 결국 징계를 받는다

사리 감독 몸에서 사리 나올 듯.

  • 김태우
  • 입력 2019.02.26 11:40
  • 수정 2019.02.26 11:41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결국 징계를 받게 됐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아리사발라가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맨체스터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아리사발라가는 이날 연장 후반 종료를 2분가량 남기고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교체를 지시하자 아리사발라가는 벤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교체 아웃을 거부한 것이다.

교체를 준비하던 윌리 카바예로는 결국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고 벤치로 돌아가야 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첼시의 3-4 패배로 종료됐다.

아리사발라가는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 심판, 관객까지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자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감독이나 감독의 결정에 불복종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리사발라가는 이어 ”감독이 내가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내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표현한 것뿐”이라며 ”감독과 그의 권위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사리 감독은 ”케파가 말한 대로 이번 일은 서로 간의 오해로 벌어진 일”이라며 아리사발라가를 감쌌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이에 첼시는 아리사발라가에게 일주일 주급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의 일주일 치 주급은 첼시 재단에 기부된다.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구단이 내린 징계에 대해 ”이번 일로 많이 배울 것이다. 구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징계를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다시 돌아보니 대처를 잘못한 것 같다. 오늘 사리 감독과 카바예로, 동료들, 구단에 직접 사과했다. 팬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첼시는 오는 28일 새벽 5시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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