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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간다면 제가 다 책임지고 처벌받겠다" 이근 대위가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 세계에 의용군 참전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근 대위.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근 대위. ⓒ유튜브 'ROKSEAL'/게티이미지

이근 대위가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6일 이근 대위는 유튜브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우크라이나 출국 사실을 알렸다. 이근은 ”저의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습니다”라며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그럼 임무 끝나고 한국에서 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 금지 단계를 발령시킨 상태다. 여행 금지 국가에 갈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와서 러시아 전범과 맞서 싸워 달라”라며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뒤 전 세계적으로 의용군 참전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한국인 수십명이 의용군 참전 의사를 전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지원자들 일부는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로 떠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로 간 한국인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근 대위.
이근 대위. ⓒ유튜브 'ROKSEAL'

이근 또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근은 우크라이나 입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해 들었다면서도 ”처벌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근은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으로 소말리아와 이라크 파병 경험이 있다. 전역 후에는 보안 컨설팅 회사 ‘무사트‘에서 일했다. 지난 2020년에는 유튜브 피지컬갤러리가 제작했던 군대 예능 ‘가짜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국민 여러분,

 

당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언제나 인생의 패배자들이 당신을 질투하여 당신을 비방하고 밑으로 끌어내리려고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하였습니다. 따라서, 2월 28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 그 기사를 게시하고 ‘WE WILL SUPPORT UKRAINE’이라는 힌트를 공지하였습니다. 48시간 이내 계획 수립,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하여 처음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을 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습니다.

 

결국, 우리는 여행 금지 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천만원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협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벌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무식한 사람들은 보안을 이해 못 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저의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저희의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출국했으니, 이제 이렇게 발표를 합니다. 저의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습니다.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그럼 임무 끝나고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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