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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 이후 첫 감소세" : 방역당국이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며 제시한 희망적 지표

감염재생산지수, 일평균 확진자수 등이 감소했다.

  • 허완
  • 입력 2021.01.05 15:18
  • 수정 2021.01.05 15:21
(자료사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년 12월17일.
(자료사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년 12월17일. ⓒKim Hong-Ji / Reuters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확진자가 더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5명, 국내발생 확진자는 672명으로 집계됐다. 이 단장은 ”화요일 집계로는 거의 1개월 만에 (국내발생) 700명 이하”이자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1주일(2020년 12월30일~1월5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864.4명으로 집계된다. 1주 전(12월23일~12월29일)에 기록됐던 1013.7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 단장은 ”환자 발생은 여러가지 변수가 발견되고 돌발적인 집단발생이 있기에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주까지 일 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 이하”라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0 밑으로 떨어지면 확진자 발생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11월 말에 1.5까지 치솟았던 감염재생산지수는 12월 중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ASSOCIATED PRESS

 

이 단장은 ”그럼에도 감소 효과가 지속적이려면 방역 수칙 준수와 예방에 대한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감염병 유행의 한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러 불편함과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유행의 추세를 명확히 꺾지 못하면 그로 인한 파괴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압도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어제는 1년 전 질병관리청이 처음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진단시스템 개발을 착수한 날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코로나 유행 초기 강력한 대응 시스템을 만들었던 시작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각오와 국민들께서 들려주셨던 격려를 마음속에 새기면서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한발자국 더 나아가려 한다”며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말로 브리핑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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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