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PD가 한국방송공사(KBS)의 사장 후보 최종 1인으로 선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양 PD는 KBS의 새 사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KBS이사회(이사장 김상근)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와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 등 후보 3인의 최종 면접을 거쳐 양 PD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KBS스페셜‘과 ‘추적60분‘, ‘인물 현대사’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한 현직 KBS PD로, 한국PD연합회장과 KBS PD협회장, 2008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전신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사원행동 공동대표 시절인 2008년에는 정연주 사장의 해임의 부당함을 알리며 회사에 맞서다 ‘파면’ 통보를 받기도 했다.
양 후보는 지난 24일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 등 4가지 주제를 놓고 벌인 정책 발표회에 ‘세월호 리본’을 달고 나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에 맞선 점을 강조했다.
KBS이사회는 16개조 142명으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의 평가 40%와 이날 이사회 최종 면접 평가 60%를 합산해 양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양 후보가 신임 사장이 되면 임기는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올해 11월2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