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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KBS가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취재했다’는 보도를 낸 지 하루 만에 사과했다.

KBS는 19일 뉴스9에서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7월19일 방송된 KBS 뉴스9.
7월19일 방송된 KBS 뉴스9. ⓒKBS

전날(18일) KBS는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내보냈다.

KBS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가 이 전 기자가 구속된 결정적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전 기자가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이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이 기자를 독려했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한 검사장은 해당 보도를 한 기자를 고소했고, 이 전 기자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은 KBS의 보도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 전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을 언급하긴 하지만, 한 검사장은 별 관심없어 보인다.

“유시민씨가 어디에서 뭘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르니. 그런 정치인이라든가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닌데 뭐”

“관심없어. 그 사람(유시민 이사장)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 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과 말의 무게를 비교해 봐”

-한동훈 검사장이 이동재 전 기자와 나눈 대화 중 일부

그리고 KBS는 자사의 보도를 하루 만에 사실상 오보라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KBS는 ”저희 KBS 취재진은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면서도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오보를 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보도된 리포트의 제목은 ‘“한 건 걸리면 되지” 한동훈-이동재 녹취록 공개…“공모는 아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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