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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선팝 어게인' 무대 배경에 '일본식 건축물' 사용됐다"는 논란에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국악 프로그램 취지에 벗어났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KBS2 '조선팝 어게인' 국악 퓨전 밴드 '이날치' 무대
KBS2 '조선팝 어게인' 국악 퓨전 밴드 '이날치' 무대 ⓒKBS

KBS가 설 특집으로 기획한 ‘조선팝 어게인’에서 일본식 성(城)이 배경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KBS 측은 “의도적으로 카피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11일 방송된 KBS 설 대기획 ‘조선팝 어게인’에서 무대 배경에 일본식 건축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국악 퓨전 밴드 ‘이날치‘가 ‘여보나리’를 부를 때 무대 배경으로 등장한 성이 일본 천수각(天守閣)과 유사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천수각은 일본 센고쿠 시대 이후 지어진 성들의 상징과 같은 ‘덴슈 양식’이 적용됐다. ‘하늘을 지킨다’는 뜻으로 성 건축물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을 말한다.

특히 ‘조선팝 어게인’은 국악과 크로스오버, 힙합, 트로트는 세계인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의 곡들로 국민에게 위로와 힘을 준다는 취지를 담은 만큼 일본식 건축물  사용은 더욱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커졌다.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SNS 등에서는 “국악을 부르는데 일본성을 배경으로 하다니”  “KBS가 아니라 JBS냐” “수신료의 가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짓거리 하면서 시청료를 인상하려고 했냐” 등 비판 글이 이어졌다. 

 

‘조선팝 어게인’ 제작진 “존재하지 않는 용궁 구현”

무대 왜색 논란에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이 18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여보나리’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못다 한 내용을 풀어낸 곡으로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와 아내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을 이날치 밴드만의 재기발랄함으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곡의 배경으로 ‘용궁’을 구상하였고, 존재하지 않는 ‘용궁’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하여 적합한 품질을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된 용궁 이미지는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로, 일본성을 의도적으로 카피하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뛰어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 이날치 밴드에게도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불편함을 끼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제작진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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