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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패 탈출' 한화가 9회말 투아웃서 극적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다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

  • 이인혜
  • 입력 2020.06.14 17:06
  • 수정 2020.06.14 17:29
14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14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한국 프로야구 최다 연패 위기에 몰렸던 한화 이글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원호(47) 감독대행이 선수 기용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 벼랑끝의 한화를 구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구장에서 재개된 두산과의 일시 정지 게임(서스펜디드 게임)에서 7-6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내 18연패에서 연패 행진을 멈췄다. 시즌 8승째.

하늘도 한화를 도왔다. 전날, 3-4로 끌려가던 3회말 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하루 여유가 생긴 것이다. 최다연패 기록 갱신이라는 위기에 몰린 한화는 하루라는 소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의 승부수는 이날 선발 투수 기용부터 빛났다. 애초 연패 행진을 끝내기 위해 ‘개막전 완봉승의 사나이’ 워윅 서폴드(30)를 투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많았으나 좌투수 김범수(25)를 깜짝 선발로 기용했다. 김범수는 3.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1실점 하는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4회말 한화는 6번 타자 양성우가 내야 안타를 뽑아낸 뒤 상대 투수 홍건희의 와일드피칭과 최재훈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이닝인 5회초 두산 5번 타자 김재환이 한점을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치며, 한화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 박한결의 볼넷과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 뒤, 2번 타자 정은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스코어 6-5.

최원호 감독은 170세이브를 1개 남겨둔 마무리 정우람(35)을 8회초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걸었다.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이 투입되면서 승부가 쉽게 결정날 것 같았다. 하지만 8회말 정우람은 두산의 이유찬에게 동점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9회초 1이닝을 정우람이 잘 막아내자, 9회말 한화의 극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번타자 정은원이 내야 땅볼로 이용규를 2루로 보냈다.

이어 김태균의 고의사구로 주자 1,2루 상황에서 호잉에게 찬스가 돌아왔다. 하지만, 직전까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호잉은 이번 타석에서도 내야 플라이아웃을 기록했다. 투아웃 상황서 5번타자로 나선 노태형은 교체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3루 상황에서 유격수 옆을 빠지는 안타를 때려나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은 몰려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18연패라는 수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뒤 최원호 감독대행은 “연패를 끊어보려고 했지만, 연패가 길어졌다. 선수들 또한 상당히 힘든 시간이었다. 이제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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