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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이 영화 '타이타닉' 출연 후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몸평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90년대 많은 기사가 케이트 윈슬렛의 몸무게를 예측하고 사이즈를 언급했다.

영화 타이타닉 중
영화 타이타닉 중 ⓒAllstar

 

영국 출신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영화 ‘타이타닉’ 출연 후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몸평에 ”매우 끔찍하고 불쾌했다”고 털어놓았다. 22살 영화 ‘타이타닉’에 출연하며 스타가 된 윈슬렛은 “20대 때는 사람들이 내 몸무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더가디언과 인터뷰했다. 

심지어 미국 영화배우이자 코미디언 조안 리버스는 타이타닉을 보고 ”만약 윈슬렛이 2KG만 덜 나갔어도, 배가 가라앉지 않고 디카프리오는 살았을 거다”라는 농담을 했다. (리버스는 2014년 세상을 떠났다.)

”그런 소리를 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내 몸을 변호했다. 그러면 건방지고 솔직하다는 꼬리표를 얻었다. 아니다. 난 그냥 나를 변호했을 뿐이다.” 윈슬렛의 말이다.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윈슬렛 ⓒMisan Harriman/The Observer

 

윈슬렛은 90년대 말 많은 기사가 본인의 몸무게를 예측하고, 사이즈 등을 언급하고 심지어 ‘윈슬렛이 먹어야 하는 식단’을 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 19살이었고 내가 누군지 알아가는 중이었다. 이 기사들은 충격적이고 잔인했다.” 

그는 ”온갖 미디어에서 내 몸에 관한 끊임없는 논평은 자신감을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몸평에 지쳐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미디어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헐리우드에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두려웠다.”

하지만 그는 타이타닉 이후에도 계속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 45살인 그는 30살이 되기 전에 오스카상 후보에 4번 오른 최초의 여배우다. 2009년  제 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한나‘역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6년 영화 ‘스티브 잡스‘에 출연한 그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젊은 여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 연기 선생님은 ‘네가 뚱뚱한 역할 전문 연기자로 자리를 잡는다면, 앞으로 펼쳐질 연기 인생도 꽤 괜찮을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봐.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선생님이나 친구, 심지어 가족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젊은 여성이 있다면,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거다. 왜냐하면 내가 그랬으니까. 나는 그런 말을 듣지 않았고, 내가 할 일을 계속했고, 그래서 공포와 불안함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여러분 자신을 믿어라.”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윈슬렛 ⓒMisan Harriman/The Observer

 

윈슬렛은 더가디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래도 최근 여성을 몸평하는 일들이 예전보다 줄어드는 것 같아 정말 다행이고 좋은 현상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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