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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가 남의 손이 닿는 게 싫으면 수녀원에나 가라고 말하다

"모델이 되지 말고 수녀원에나 들어가라!"

  • 김태우
  • 입력 2018.04.17 15:51
  • 수정 2018.04.17 16:00
ⓒPOOL New / Reuters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미투 운동지긋지긋하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힌 모델들을 비난했다. 

라거펠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패션지 누메로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폭로한) 여배우들이 자신이 겪은 일을 기억하는 데 20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이 나를 가장 놀라게 했다. 목격자가 없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라거펠트는 현재 펜디의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며,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도 이끌고 있다.

그는 이어 직장 내 성희롱을 폭로한 모델들을 비난했다.

라거펠트는 ”이제는 모델들이 포즈를 취할 때 괜찮냐고 물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었다.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건 디자이너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보스턴글로브의 보도로 성추행 혐의가 드러난 스타일리스트 칼 템플러를 ”불쌍한 칼 템플러”라고 부르며 옹호하기도 했다. 라거펠트는 해당 보도를 ”조금도 믿지 않는다”라며 ”한 여성이 템플러가 바지를 내리려고 했다고 불평하자 그는 곧바로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믿을 수 없다. 만약 (스타일리스트가) 바지를 내리는 게 싫다면, 그냥 모델이 되지 마시라. 수녀원에나 들어가라. 그곳에는 당신을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칼 라거펠트의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슈퍼모델 크리시 타이겐은 ”(성추행과 수녀원) 사이에 다른 선택지도 있겠지”라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내 성추행을 최초로 폭로하고 미투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배우 로즈 맥고완은 수녀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어젯밤 당신의 역겨운 발언에 대해 읽었다.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아이린 수녀님을 만나 기분을 풀었다. 아이린 수녀님은 분명 거대한 여성 혐오자인 당신을 용서해주실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을 작고 못된, 어두운 영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신을 용서할 수 없다. 당신은 여성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많은 돈을 벌었다. 이제 여성 혐오적인 일몰을 따라 사라질 때다. #샤넬보이콧

 

라거펠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허프포스트US의 ‘Karl Lagerfeld Says Models Who Complain About Being Groped Should Join A Nunne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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