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루이비통 패션쇼 본 카니예 웨스트가 눈물을 흘리다

버질 아블로의 첫 루이비통 컬렉션이 공개됐다.

  • 김태우
  • 입력 2018.06.22 14:05
  • 수정 2018.06.22 14:07
ⓒPascal Le Segretain via Getty Images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감정을 드러내는 광경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그런 그가 지난 21일 파리 팔레 루아얄에서 열린 루이비통 2019 S/S 컬렉션 쇼에서 오열했다. 

웨스트는 아내 킴 카다시안과 함께 관람석 맨 앞자리에 앉아 패션쇼를 지켜봤다.

이날 쇼에서는 웨스트의 오랜 친구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첫 루이비통 남성 컬렉션이 공개됐다. 아블로는 지난 3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이비통 멘즈웨어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됐다. 그는 오랜 기간 웨스트의 패션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내기도 했다. 

쇼가 끝난 직후 아블로는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런웨이를 걸어 내려왔고, 웨스트를 발견하자마자 그에게 달려갔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웨스트는 오랜 친구의 첫 하이패션 컬렉션에 감격했고, 아블로는 자신을 발굴해준 친구에게 감사를 전하는 듯 보였다.

카다시안은 이 장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웨스트와 아블로는 2000년대 초 처음 만나 음악과 패션에 걸쳐 창의적 파트너로 지내왔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펜디의 로마 본사에서 인턴으로 함께 근무했다. 그 후 웨스트는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 ‘DOND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아블로를 발탁했다. 아블로는 웨스트에게 그래미 노미네이션을 안겨준 앨범 ‘Watch the Throne’의 아트 디렉터를 맡기도 했다. 

ⓒCharles Platiau / Reuters

아블로는 그 후 자신의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를 설립했고, 루이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웨스트는 아블로의 루이비통 합류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그는 지난 4월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내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건 좋고 나쁨으로 구분할 수 없다. 그저 내 창의적 파트너가 루이비통의 수장이 됐다는 사실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다른 인터뷰에서도 ”내가 발굴한 사람이 루이비통의 수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버질 아블로는 이날 ‘색채 이론(Color Theory)’을 주제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블로의 새 컬렉션은 루이비통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프포스트US의 ‘Kanye West Sobs In Front Row At Louis Vuitton Fashion Show’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패션 #래퍼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카니예 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