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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끊고 여성 2명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윤성이 수감 중이던 2010년 옥중 에세이를 출간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려 자기반성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다.

  • Mihee Kim
  • 입력 2021.09.05 23:38
  • 수정 2021.09.05 23:45
강윤성이 철물점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구입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강윤성이 철물점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구입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뉴스1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윤성(56)이 수감 중이던 2010년 에세이를 출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도 자기반성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였다.

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강윤성은 감옥에 있는 범죄자가 회개하고 갱생하는 과정을 그려낸 자전적 에세이를 2010년 출판했다. 당시 강씨는 강우영이라는 가명으로 원고를 썼으며, 이후 작가 A씨에게 편지를 보내 출간을 요청했다.

A씨는 강씨가 가족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며 보낸 원고에 감명을 받았고, 편지를 주고받으며 출판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범죄예방법을 담은 책을 내고 싶다는 의지 또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강씨의 부탁으로 첫 인세 200만원을 아내에게 보냈지만, 사실 이 여성은 강씨의 진짜 아내가 아니었다. 여성은 강씨와 펜팔을 주고받던 사이로, 여성의 딸과 아들 역시 강씨의 자녀가 아니었다.

A씨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강씨와 연락을 끊었다. 해당 책을 낸 출판사 역시 당시 2000부를 찍었으나 거의 판매되지 않아 500부만 남기고 파본 했으며, 출간 1년 뒤 계약도 종료했다고 전했다.

한편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절도 및 강도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지난 5월 가출소했다. 그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면식이 있던 여성 2명을 살해했으며, 그 뒤 서울 송파결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

이후 강씨는 지난달 31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결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됐다. 현재 경찰은 강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으며, 범행 동기 파악과 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투입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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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에세이 #연쇄살인범 #강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