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56)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원회는 “2명의 피해자를 연속해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신상 공개로 얻는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절도 및 강도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지난 5월 가출소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쯤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뒤 서울 송파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

피해 여성 2명은 강씨와 면식이 있던 사이로, 경찰은 강씨가 금전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강씨는 지난달 31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결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됐다. 그는 당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마이크를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부었다. 또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후에도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