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변호사의 국민의힘 복당이 불허됐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강 변호사의 복당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사안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 투표를 했는데 부결돼 불허했다”며 “이 사안에 대해선 이미 최고위원들이 각자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해서 상호토론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슈&피플’에서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 불허 결정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근본적으로 이게 최고위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인지도 의문이 있다. 저는 분명히 입당을 하는 건데 이걸 복당으로 몰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출당됐던 당은 한나라당인데 그건 12년 전”이라며 “그때는 당 색깔도 파란색이었다. 저는 빨간 잠바를 입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저는 최고위에서 할 대상 자체가 아니다. 평당원을 가져다가 최고위에서 부결을 한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해당 사항에 대해 “바로 오늘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며 “최고위원회 의결에 대해서 효력정지 가처분을 내고, 의결 취소 소송을 낼 거라서 일단은 사법적 심사를 한 번 받아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이 대표의 사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지난 2010년 대학생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여성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비하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JTBC ‘썰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한 블로거와 불륜 의혹에 휘말리면서 방송계를 떠났고, 2018년부터는 극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며 연예인·정치인 등을 겨냥한 무분별한 의혹이나 사생활 등을 폭로해 논란을 야기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