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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5일 22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5월 16일 02시 32분 KST

“참 젊었는데 너무 빨리 죽어…” 임권택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에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를 당당했던 연기자로 기억한다는 임 감독.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뉴스1
故 강수연의 지난 날을 떠올리는 임권택 감독. 

임권택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에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국 영화계를 빛낸 배우 고 강수연을 추모하는 특집 방송이 진행됐다.

강수연과는 영화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에서 호흡을 맞춘 임권택 감독. 그는 ‘씨받이’ 촬영 당시의 강수연을 떠올리며 “‘어디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왔구나’를 피부로 느낄 정도로 꽤 능숙하게 연기를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작품에서 강수연은 대리모로 양반집에 들어간 뒤 버림받는 봉건가부장제 사회의 피해자 옥녀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결혼도 안 했는데) 어떻게 느꼈는지 (놀라웠다)”면서 “참 젊었는데 너무 빨리 죽었다”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강수연과 함께 영화에서 호흡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강수연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기억은 잘 안 난다”면서도 “아마도 무슨 방송에서 처음 봤던 것 같다. 그 방송에서 보고 연기자로 기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임 감독이 기억하는 강수연은 어떤 배우였을까. 그는 “(배우로서) 워낙 좋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자신이 갖고 태어난 외모를 과장도 안 하고, 그렇다고 또 안으로 수줍게 감추는 것도 없었다. 그냥 당당하게 해냈던 연기자였고, 선천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질이 갖춰진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故 강수연의 이른 죽음에 비통한 심경을 전한 임권택 감독. 

이후 임 감독은 강수연의 빈소로 향하며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곧 죽을 텐데, 조사나 뭐가 됐든 간에 ‘수연이가 와서 (추모사를) 읽어 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된 (상황이 아니냐). 참 말이 안 된다. 더 많이 살다가 가야 되는데”라고 거듭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자택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뇌출혈로 쓰러졌고,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향년 5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