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미국행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강 장관은 5일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최근 서거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조문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로 복귀하는 길에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이 교수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3일 요트 구입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 3월부터 외교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단순 관광을 떠났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강 장관은 4일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음날인 5일 외교부 청사 앞에서는 이 교수에게 귀국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거여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배우자의 여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으며, 여행 전 상황을 설명했지만 결국 이 교수 본인이 결정해 떠난 것이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