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를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이유는 한국 정부의 철학일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가 겪은 일에서 성찰했기 때문”이라며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강 장관은 13일 France24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높은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피하고, 전 세계로부터 갈채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 됐다”고 소개하며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이유는 정부 철학일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가 겪은 일에서 성찰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2014년 배 침몰 사고로 304명이 숨졌는데 사고 당시 정부가 매우 미숙하게 대응했다”며 ”그 사건은 모든 한국인에게 집단적인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당시 정부의 대응은 불투명했다. 때문에 현 정부는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재난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철저한 대비로 사람들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시행 중인 강제적인 이동제한령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이동의 자유에 대한 사람들의 권리를 언제나 존중해 왔다”며 ”강제 봉쇄는 개방성이라는 우리 정부의 철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장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북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평양 측에 협력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긍정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