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강동희 전 감독이 승부 조작 이후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

강동희는 승부 조작의 대가로 4700만원을 받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KBL에서도 제명됐다.

과거 승부 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강동희 전 농구 감독이 ‘인터뷰 게임’을 통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방송된 SBS 고민해결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터뷰 게임’에서는 강동희 전 농구감독이 출연해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한 심경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동희는 ”평생 (농구) 코트 위에서 살았던 저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농구 코트를 떠나야 했다”라며 ”당시 저로 인해 상처받았던 팬들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저를 믿고 따라왔던 동부 프로팀 선수들, 제가 지켜주지 못했던 이 모든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운을 뗐다.

ⓒSBS

앞서 강동희는 지난 2011년 3월 브로커로부터 4경기 승부 조작 청탁을 받고 주전을 대거 출전시키지 않는 수법으로 경기에 진 뒤 4700만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10월,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한국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에서도 제명됐다.

 

강동희, 뒤늦은 사과

이러한 사건에 대해 강동희는 ”저에 대한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특히 농구인들은 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셨는데 (사건은) 2011년 2월께였다”라고 회상했다.

강동희는 ”저희는 순위가 다 결정이 됐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점이었다”라며 ”그런 와중에 오래된 후배가 전화를 해서 ‘남은 경기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서 ‘우리는 인터뷰 내용대로 메인 주전이 나간다’라는 얘기를 했고 거기에 대한 고마움이라면서 돈을 저한테 주고 갔는데 제가 그 유혹을 못 벗어난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제가 그 돈을 받았으면 안 되는데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자 핵심이었고 큰 잘못을 한 거다”라고 자책했다.

이러한 강동희를 ‘인터뷰 게임’에 출연할 수 있도록 설득한 허재는 ”옛날 과거를 서슴없이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또 그 부분을 끌어내서 좋을 것도 없는 부분도 있다”라며 ”(근데) 형으로서 너무나 답답한 거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강동희가)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진짜 한 4년에서 5년은 그러고 다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강동희는 가족들과 감독 재임 당시 선수들을 찾아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와중에 서장훈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이 처음에는 ‘형님이 절대 그럴 일 없다’ ‘뭔가 잘못됐을 것’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결과가 그렇다라고 얘기하니깐 그 다음에는 실망한 것도 있고 걱정도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이거를 굳이 얘기를 하면 너무 괴로우니깐 애써 좀 다 피하지 않았나”라며 ”일부러 모른 척 하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농구 #승부조작 #강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