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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19일 09시 24분 KST

카카오 직원이라고 밝힌 한 블라인드 이용자가 직장 내 따돌림에 "지금 삶은 지옥 그 자체"라고 호소했다

카카오 인사평가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카카오/블라인드
카카오 로고/블라인드에 올라온 인사평가 시스템

카카오 직원이라고 밝힌 한 블라인드 이용자가 직장 내 따돌림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안녕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는 회사 메일을 인증해야만 가입해 사용할 수 있어 ‘직장인 대나무숲’ 성격을 갖는다.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지금 삶은 지옥 그 자체”라며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회사 안 왕따 문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난 죽어서도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죽음을 암시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블라인드 글이 알려진 뒤 카카오 직원들은 익명으로 회사 인사 평가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 직원이라고 밝힌 또 다른 이용자는 ″글 보면서 울었다”며 ”카카오는 평가 결과에 ‘이 사람과 일하기 싫습니다’를 수집해 전 직원에게 제공한다. 조직장 눈 밖에 났다? 그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재기의 여지가 없다”라고 부연했다.

실제 블라인드에 올라온 카카오 인사평가 시스템 화면을 살펴보면 나에 대한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음‘ 비율을 알 수 있다. 이 자료를 올린 블라인드 이용자는 ”해당 평가에 대한 후속조치는 일절 없이 숫자만 공개한다. 매일 같이 얘기하고 웃고 밥먹는 동료 중 누군가가 ‘나와 일하기 싫음’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실을 속으로 되뇌이게끔 만든다. 아주 잔인하고 악마같은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논란에 카카오 측은 톱데일리에 ”해당 게시글은 확인을 했다”며 ”같이 일하고 싶은 직원에 대한 평가 수치는 해당 직원들에게 제공되고 있지만 시스템 상으로 익명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나에게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