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난 가운데, 한국 연구팀이 20번 이상 빨아 써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를 개발했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은 나노섬유를 이용해 KF80~94 수준의 필터 효과를 내는 나노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 나노 마스크는 나노섬유를 직각으로 교차하거나 일렬로 정렬시키는 ‘절연 블록 전기 방사법’으로 제작돼, 세탁 후에도 필터 효율이 유지된다. 한 장으로 최장 한 달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에도 편하다.
가격도 저렴하다. 면마스크에 삽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나노필터는 시판가 기준 2000원 수준으로, 마스크 일체형으로 나올 경우 면마스크 비용만 더해지는 정도다.
당초 이 마스크는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개발됐다. 김 교수는 2018년 미세먼지를 막는 나노필터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고, 지난해 3월에는 ‘김일두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해 대전 KAIST 캠퍼스 내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김 교수는 ”생산설비만 확충되면 마스크 대란을 한번에 잠재울 수 있다”라며 ”환경관점에서도 획기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연합뉴스에 해당 마스크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 절차를 받고, 제품화한 뒤 양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