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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무관중 경기 관중석에 리얼돌을 앉혔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응원 피켓에는 홍보로 의심되는 문구도 적혔다.

FC서울 관중석에 등장한 리얼돌
FC서울 관중석에 등장한 리얼돌 ⓒJTBC

프로축구 K리그가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가운데 FC서울이 관중석에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앉혔다가 논란이 일었다. 구단은 ”그런 용도의 인형이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하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끝내 사과했다.

FC서울은 18일 페이스북에 “17일 경기 때 설치했던 응원 마네킹과 관련, 팬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설치된 마네킹들은 기존 마네킹과는 달리 재질 등이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FC서울은 전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의 K리그1 경기에서 관중석에 응원단을 대신해 리얼돌들을 배치했다. 리얼돌은 ‘섹스돌’과 같은 말로, 사람을 그대로 본떠 만든 자위기구다.

특히 리얼돌들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에는 해당 성인용품을 취급하는 A회사의 이름과 상품명이 적혀 있었다. 이 가운데는 한 성인방송 BJ의 이름도 있었는데, A회사에서는 리얼돌이 그의 신체 특정 부위를 본떠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논란이 일자 FC서울 측은 리얼돌을 제공받은 업체가 성인용품 회사가 아닌 프리미엄 마네킹 제조회사임을 확인하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기장에 등장한 리얼돌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퍼져나갔고, 외신들마저 이에 반응했다.

먼저 골닷컴은 이 사건을 전하며 ”한국 축구는 이례적인 일화를 남기고 팀 전체가 사과해야 했다”고 했다.

더 선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그러나 만약 사실이라면 수치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다”라는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알리기도 했다.

FC서울은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변명 없이 우리의 불찰”이라면서도 해당 리얼돌이 성인용품이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마네킹 업체 대표는 OSEN 등에 “우리는 프리미엄 마네킹을 만드는 회사다. 오늘 경기 전에 리얼돌 걱정을 했었다”며 “BJ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사로부터 10개의 샘플을 받았는데 2개의 피켓을 확인하지 못한 게 큰 실수였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나와 관계자 분들과 팬들에게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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