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액상전자담배 '쥴(JUUL)'이 마침내 한국에 출시된다

크기는 샤프심 통 정도, 별도의 스위치나 버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김태우
  • 입력 2019.05.22 15:09
  • 수정 2019.06.03 16:59

미국 액상전자담배 쥴(JUUL)이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다. 

ⓒ쥴랩스코리아

쥴을 생산하는 쥴 랩스는 제임스 몬시스와 아담 보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담배 흡연자였던 두 사람은 2000년대 중반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 스쿨 재학 중 궐련 담배가 공중보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불만을 가지고 대안책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후 10년 만인 2015년 ‘쥴’ 출시에 성공했다. 

쥴랩스 창립자 아담 보웬(왼쪽)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 창립자 아담 보웬(왼쪽)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코리아

쥴은 액상이 충전된 팟을 기기에 삽입하는 방식의 폐쇄형 시스템(CSV, Closed System Vapor) 액상전자담배기기로,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으며 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기는 샤프심 통 정도의 크기로, USB로 충전할 수 있다. 

ⓒHUFFPOST KR/TAEWOO KIM

쥴 랩스가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팟에는 10mg/ml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 팟은 개당 200여회 흡입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5가지 종류(클래식, 프레쉬, 딜라이트, 트로피컬, 크리스프)로 출시된다. 

쥴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는 한국이다. 쥴 랩스 아시아지역 국제성장 부문 켄 비숍 부사장은 이날 ”전 세계 흡연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쥴 랩스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지역으로 수많은 국가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된다”라며 한국을 아시아 최초 출시 국가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액상 팟은 미국에서 생산된 팟과는 조금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니코틴 함량이다. 미국에서는 3%, 5% 수준의 니코틴 함량으로 판매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의 면제에 관한 규정에 따라 1% 미만으로 생산된다. 또 보건복지부의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의무화 제도에 따라 팟 리필 팩에 경고그림이 새겨두었다.

ⓒHUFFPOST KR/ TAEWOO KIM

이에 대해 아담 보웬 쥴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 담배의 니코틴 함량도 여타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국내 담배 시장을 고려하면 우리 제품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쥴은 북미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쥴 출시와 함께 청소년 흡연율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쥴 랩스 측은 ”쥴 랩스가 전 세계 성인 흡연자 10억 명의 삶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청소년이 쥴을 비롯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라며 ”쥴은 금연자 및 비흡연자, 청소년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아 청소년들이 쥴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지 못하도록 했다고도 밝혔다. 

기자간담회 현장
기자간담회 현장 ⓒ뉴스1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두 설립자는 ”한국에서도 청소년, 비흡연자, 금연자의 쥴 사용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우리는 쥴의 매력(appeal)을 제거하고 접근(access)을 차단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2005년 졸업 논문을 쓰던 당시부터 연구해 2015년 첫 제품을 출시했다. 그간 시행착오도 많았다. 우리는 아직 여정의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하며 계속 시도와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일반 담배에 대한 진정한 대안을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된 쥴 디바이스는 3만9천원에 책정되었으며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팟 4개로 구성된 리필 팩은 1만8천원, 2개가 든 리필 팩은 9천 원에 판매된다. USB 충전 도크는 5천9백원에 별도 구매할 수 있다. 

쥴 디바이스와 팟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내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판매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 #쥴 #액상전자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