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총 10석 정도의 성과를 기대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 지역구에서는 심상정 당대표(경기 고양갑)가 단 1석을 얻었으며, 비례대표에서는 5석을 얻었다.
심 대표는 해단식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촛불혁명 후 치러지는 첫 총선이 마무리되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미래통합당과 수구보수 세력에 대한 무서운 심판이 이루어진 선거”, ”촛불 개혁을 진실로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겼다”고 총선 결과에 대해 총평했다.
또 ”문재인 정부 멈추지 말고 개혁하라는 것이 슈퍼 여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9.6%를 기록했다. 심 대표는 이에 대해 ”국민 열 분 중 한 분이 우리 정의당을 선택해 주셨다”, ”지난 대선보다 많은 267만 명의 시민들이 정의당을 지지해 주셨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의 2%의 목소리만을 갖게 됐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 꼼수’를 꼬집었다.
그는 이처럼 소수정당들이 대부분 원내 진출에 실패하며 거대 양당 구도가 굳혀지게 된 데 대해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과 청년, 녹색, 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하겠다”, ”집권여당이 기득권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일 때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견인해 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심 대표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로 발언을 마쳤다.
아래에서 연합뉴스TV가 전한 발언 영상 전부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