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어린이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 주린이·헬린이 등 아동 이용한 신조어에 대한 전문가의 뼈때리는 일침

우리는 어린이들을 존중하고 있는 걸까?
어린이날인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그린웨이 철길숲에서 영화 어벤져스 주인공들이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그린웨이 철길숲에서 영화 어벤져스 주인공들이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아동문학평론가가 ‘주린이‘, ‘헬린이’ 등 아동을 이용한 신조어에 대해 아동을 존중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아동문학평론가인 김지은 서울예대 문예학부 교수는 어린이날인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른들은 재밌는 사회 유행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지만, 듣는 어린이 입장에서는 ‘나는 좀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들은 요즘 언어 패턴이 ~린이, ~린이 이렇게 돼 있으니까 내 얘기인가 보다 하고 듣게 된다”며 ”그런데 막상 자신의 관심사와는 먼 얘기인 경우가 많고 비하하는 말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주린이가 왜 여기 와서 까부냐‘와 같은 표현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런 걸 보면 우리 사회는 어린이에 대해 ‘까불고 잘 모르고 미성숙한 사람’으로 생각하는구나. 어린이들은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바라보는구나 생각을 하기 쉽다”고 우려했다.

또한, 김 교수는 ”어린이가 항상 우리를 지켜본다고 생각하면서 뉴스 진행자나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들도 어린이를 존중하는 이야기들을 했으면 좋겠다”며 ”가능하다면, 어린이가 안심하고 볼 수 있는 미디어 뉴스 채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