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개인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비난에 시달린 안산 선수에게 직접 격려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이 열린 30일 오전 6시3분경 정 회장은 지도자 출신의 행정가인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조언을 구한 뒤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을 들은 후 안산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정 회장은 ”믿고 있으니 경기를 잘 치르라”고 격려를 전했고, 이후 안산은 결국 옐리나 오시포바를 꺾고 3관왕을 거머쥐었다. 안산 선수는 시상식 뒤 ”아침에 회장님 전화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며 ”회장님 말씀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여자 단체전이 열리는 25일부터 VIP 라운지가 아닌 양궁장 관중석에서 양궁협회 관계자들과 열띤 응원을 펼치며, 안산 선수 외에도 30일 8강에서 탈락한 뒤 우는 강채영 선수 등을 위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은 이래 37년간 양궁 발전에 기여해 왔다. 매년 양궁협회에 지원하는 돈만 30~4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