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성윤이 딸 모아를 위해 수염까지 깎고 멋지게 변신했다.
지난 23일 방송한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선 정성윤이 덥수룩한 수염에 반바지 차림으로 치킨을 먹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미려는 남편의 그 모습을 보고 “여보 연기 안 할 거냐. 관리 좀 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아가 아빠 창피하대. 겨울철에도 슬리퍼 신고 반바지 입고 가니까. 모아 이제 여덟 살이다. 알 것 다 안다”고 말했다.
정성윤은 그 말에 충격을 받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모아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게 되게 충격이었다. 모아가 크면서 혹시나 아빠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걱정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정성윤은 관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현재 몸무게부터 쟀는데 88.7kg이었다. 그러자 정성윤은 “역대 최고 몸무게”라며 ”’(데뷔작인) 박카스 CF 때는 68kg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뒤 정성윤은 운동을 결심하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 모양을 바꾸는 것은 물론 수염까지 깎았다. 심지어 딸의 유치원 졸업식에 입고 갈 옷까지 샀다.
정성윤은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아이들이 좋아할 거로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아빠의 달라진 모습에 낯을 가렸다. 정성윤이 서운해하자 김미려는 그를 위로했다. 정성윤도 “비록 아이들이 큰 반응은 안 해줬지만, 가족들, 저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고 아이들이 낯설어하지 않게 깔끔한 모습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했다.
정성윤은 지난 2002년 ‘박카스 CF’로 데뷔했다. 드라마 ‘상류사회‘, 영화 ‘일편단심’ 등에 출연했다. 2013년 1살 연상인 코미디언 김미려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