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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가 일중독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알리오나 부부의 이야기를 보며 "며칠 전 남편과 했던 대화"라며 폭풍 오열했다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할 존재다” - 일 중독에 걸릴 수밖에 없는 아빠의 심정

정주리가 일 중독이 될 수밖에 없었던 국제 부부 알리오나의 이야기를 보며 ”며칠 전 남편과 했던 대화와 똑같다”라며 폭풍 오열했다.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

2일 방송된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에서는 ‘중독‘을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그중에서 한국인이 가장 심각하게 빠져있다는 ‘일 중독’과 관련해 종갓집 며느리이자 슈퍼 워킹맘으로 불리는 벨라루스 출신 알리오나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알리오나의 남편 이건구 씨는 와인 회사의 팀장으로 아침 7시에 출근해 평균 밤 11시, 새벽 2시에 퇴근하는 상황이었다. 그 사이 IT 회사에 다니는 알리오나는 현재 재택근무를 하며 세 아이의 아침 등하원을 담당했고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식사, 투정까지 모두 처리해 말 그대로 ‘슈퍼 워킹맘’의 면모로 감탄을 불러오기도 했다.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

이어 오랜만에 알리오나의 남편이 일찍 퇴근하며 행복한 저녁을 맞이한 듯했으나, 한 통의 전화로 다시 일터로 향한 남편의 모습에 가족의 평화가 깨지게 됐다. 거래처에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밤 8시에 다시 출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이에 알리오나는 일 때문인 것은 알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세 아이의 육아를 도맡으며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던 속상함이 터져 나왔다.

아이들도 모두 잠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퇴근한 알리오나 부부의 애특한 대화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알리오나는 ”오늘은 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아이들이 하루종일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가버리면 아이들은 이 하루를 어떻게 기억할까. 5~7살이 다시 오지 않는다. 일을 하면서 다 놓치고 있는 게 너무 아쉽다”라며 ”우리 둘을 위한 시간이 너무 없다. 앞으로도 우리 둘이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그럴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미안하다”며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

알리오나의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밤낮없이 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내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저는 대학생이었고 아내는 한국어학당 다니던 학생이었다. 그때 안 해본 알바가 없다. 2층인데도 햇빛이 안 드는 원룸에 살면서 아내가 많이 말랐었다. 좋은 것도 많이 먹이고 싶었는데 분식 같은 걸 먹어야 했던 미안함이 있다”며 ”예전에 고생했던 기억으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 원룸 시절을 절대로 다시 하고 싶지 않고, 애들한테 그런 생활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도 않다.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할 존재다”라고 말해 스튜디오의 모든 사람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

알리오나 부부 이야기에 내내 눈을 떼지 못하던 정주리는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그냥 제 얘기인 줄 알았다. 다 똑같았다. 두 분이 나눈 대화는 며칠 전 내눴던 대화랑 똑같다. 상황들도 생각이 난다”라며 깊이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자리에서 일어난 알리오나가 정주리를 꼭 안아주는 훈훈한 장면이 그려졌다.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알리오나 부부-정주리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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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정주리 #국제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