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비투비 멤버인 정일훈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파악된 정씨는 모발 등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제3의 계좌를 통해 현금을 입금한 뒤 지인이 이 돈을 가상화폐로 바꿔 대마초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약 한 달 전인 지난 5월28일 군대에 입대해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앞서 채널A는 이날 뉴스를 통해 경찰이 정일훈의 상습 대마초 흡입 혐의를 적발하고 조사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찰이 지난 7월 정일훈과 공범들을 마약류관리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으나, 그사이 정일훈이 군에 입대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채널A 측은 “마약 흡입이 알려지는 것을 막고 형사 처벌을 막기 위한 도피성 입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파장이 커지자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입영시기는 당초 3월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개월 미뤄졌을 뿐”이라며 도피성 입대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정일훈은 지난 2012년 비투비로 데뷔해 ‘기도‘, ‘무비‘, ‘너 없인 안 된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또한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래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