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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혜선이 이혼 후에도 전 남편 빚을 갚느라 10년간 출연료를 차압당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50년이란 시간동안 그 흔한 슬럼프도 없었다"

배우 정혜선이 이혼 후에도 전 남편 빚을 갚느라 출연료를 차압당했었다고 고백했다.

정혜선
정혜선 ⓒKBS1TV '아침마당'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코너에는 데뷔 60주년을 맞은 배우 정혜선이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비롯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961년 KBS 공채 1기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무남독녀에다 설거지도 안 해보고 귀하게 자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60년 동안 연기를 했으나 부자가 아니라고 전하며 ”남는 장사를 못 했다. 의상비, 메이크업, 매니저 역할을 거의 다 저희가 했다. 그때 우리나라가 굉장히 가난했다”고 설명했다.

정혜선
정혜선 ⓒKBS1TV '아침마당'

게다가 정혜선은 KBS 1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전 남편 박병호의 영화 제작으로 생긴 빚을 갚느라 약 10년간 출연료 대부분을 차압당한 바 있다. 정혜선은 ”부부가 같이 빚을 갚게 됐다. 출연료 대부분을 차압당하고 기본 생활할 수 있는 1/3 정도는 제가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때는 철이 없어서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을 당해야 하나’ 했다. 요즘은 머리가 좋아서 극단의 선택을 해서 빠져나간다. 저는 어려서 그랬는지 바보 같아서 그랬는지 방법을 생각을 못 했다. 내가 열심히 드라마 출연을 해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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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KBS 2TV '여유만만'

그는 이혼 후에도 돈을 갚았다고 덧붙였다. 정혜선은 2011년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했을 당시 “30대 때 거의 10년 동안 전남편의 빚을 갚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며 ”빚을 갚는 10년 동안 집도 구하지 못했고, 신혼 때부터 10여 년간 월세방을 옮겨 다녔다. 매일 집에 딱지가 붙고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 단칸방에서도 살아보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당시에는 내가 힘든 줄은 몰랐다. 내가 남편 잘못 만난 내 탓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다.

정혜선
정혜선 ⓒKBS1TV '아침마당'

정혜선은 이혼 후 혼자 세 자녀를 키워야 했는데 재혼을 할 수 없었다고 전하며 ”이것저것 따지니까 안 됐다. 하지만 한 번도 외롭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유만만에서도 ”빚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그 빚을 어떻게 갚을까만 생각했고,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흔한 슬럼프도 없었고, 우울증도 없었다. 나는 그렇게 바보 같다”며 긍정의 힘으로 버텨왔다고 전한 바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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