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대세 배우로 거듭난 정호연이 출연했다.
이날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캐스팅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뉴욕 패션위크를 위해 현지에서 준비 중이었던 당시, ‘오징어 게임’ 새벽 역할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다고.
그는 “작년 2월쯤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뉴욕 패션위크를 준비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오디션 스크립트를 보내줬다”며 “오디션에 새벽이 신이 세 개 정도 있었는데 그걸 준비해서 영상을 찍어 보냈다. 황동혁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실물 미팅을 요청하셨다”고 회상했다.
섭외 확정이 아니고 미팅이었지만 정호연은 뒤에 스케줄을 다 취소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합격이 될 거라는 확신보단 저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는 정호연 말에 유재석은 “과감한 선택”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호연은 “감독님을 실제로 뵀는데 너무 긴장해서 오디션 잘 보진 못했던 것 같다. 근데 처음으로 누군가 앞에서 연기하는데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했다”며 “너무 신기하고 연기가 재밌더라. 스스로 뿌듯해서 결과가 어떻든 집 가서 맛있는 거 먹어야지 했는데 갑자기 캐스팅됐다”라고 전했다.
캐스팅이 확정되고 시나리오를 받아본 정호연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내가 이걸 못할 것 같았다. 자신이 없더라. 심지어 이정재 선배님, 박해수 선배님, 허성태 선배님 등 유명하고 엄청나게 연기 잘하시는 선배님들과 같이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불안하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자신의 부족한 연기력이 걱정돼 황동혁 감독을 만나 조언을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네가 이미 새벽이라서 널 뽑은 거고 그러니 넌 충분하다 하시더라. 자신감이 생겼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