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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척추 협착으로 ‘병역 4급 판정’ 받은 뒤 2달 만에 유럽 여행을 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래 걸으면 재발한다더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지난 2015년 척추협착증을 이유로 재병역 판정검사(재검)에서 4급 판정을 받은 뒤 2개월만에 장시간 걷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지적이 27일 나왔다.

이날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 가족은 2015년 12월에 동유럽 패키지여행을 예약했다. 정 후보자 아들이 재검을 통해 4급 판정을 받은지 약 한 달 만이다. 해당 패키지는 8박9일 동안 5개국 주요도시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일정 중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둘러보는 코스가 포함돼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 후보자 측이 제출한 재검 판정 진단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은 왼쪽 다리와 등이 아프고 누워서 다리를 30도만 들어 올려도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의사 소견 또한 장거리 보행 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고, 무리한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보 일정이 포함된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후보자 아들의 유럽 여행 이유에 대해 준비단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척추질환은 항상 아픈 만성질환이 아니라 악화기와 정상기를 반복하는 질환이며, 대다수 척추질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지난 21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아 2015년 4급 판정과 동일하게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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