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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3월 업무추진비가 5만원에 불과한 이유는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딱 하루, 민간 전문가들과 방역에 대해 논의하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값을 쓴 게 전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3월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5만8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추진비란 기관장 등 간부급 공무원이 업무상 회의 같은 공무를 위해 지출하는 돈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은경 본부장이 3월에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3월 7일 민간 전문가들과 코로나 방역 방안을 논의하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값으로 쓴 5만800원이 전부다. 긴급상황센터와 1km 정도 떨어진 관사를 오가는 생활을 두달 넘게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따로 사람을 만날 시간도 없었다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에 들어선 뒤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벗어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오전 8시쯤 출근해 저녁 8시까지 긴급상황센터에서 직원들과 함께 근무를 하다 이후에는 개인 사무실로 옮겨서 일을 하고 자정쯤 퇴근하는데, 정확히 언제 퇴근하는지 아는 직원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의 자택은 서울 용산구에 있으나 2~3주 정도에 한번 옷을 챙기러 다녀오는 정도일 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4시간 긴장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 직원은 조선일보에 ”본부장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질본 직원들은 요행을 바라거나 추측성 보고를 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은경 본부장 역시 이달부터 4개월간 급여의 30%(약 1200만원)를 반납한다. 정부가 ‘코로나 고통 분담’을 이유로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의 급여 30% 반납을 권고했고 차관급인 정은경 본부장 역시 이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3개월 넘게 비상 근무 체제인 907명의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은 올해 7억600만원(1인당 평균 77만8000원)의 연가보상비도 받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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